PEPDOG Series EP.4 믿기로 했다 – 하한가의 진짜 이유

팔면 잃은 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믿기로 했다. 펩트론 하한가 이유를 끝까지 다른 곳에서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PEPDOG EP.4 믿기로 했다 펩트론 하한가 1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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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털기는 매번 마지막이다

다음 날 밤, 그는 다시 카메라 앞에 앉았다. 화이트보드에는 털기 3단계가 적혀 있다. 겁주기, 털기, 폭등. “이건 마지막 털기입니다.” 단톡방에는 배신자 명단이 올라왔다. 탈출한 자는 돌아올 수 없다. 떠난 사람이 늘수록 남은 사람들은 더 단단해졌다.

전화는 하루에 세 번 울렸다. 화면에 뜬 이름은 큰아버지. 그는 받지 않았다. 한옥 방 안의 노인은 “바쁜가 보지” 하고 만다.

새벽, 수익률 -40%를 보던 한 개미가 매도 버튼 앞에서 멈춘다. 그 새끼 말만 안 들었어도. 하지만 팔면 잃은 게 된다. 화면 속 불독은 또 말한다. 이건 마지막 털기입니다. 그래서 그는, 믿기로 했다.

숏커버라는 이름의 기도

봄,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다. 단톡방은 “이제 끝났다”와 “형님 어떡해요”로 가득 찼지만 불독은 웃었다. “오히려 기회입니다. 놈들이 기어 나오는 거니까요.” 주가가 튀자 숏커버 상한가 외침이 줄을 이었다. 공매도가 풀린 지 몇 주, 정작 덮을 숏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어느 밤, 그 개미가 자기 방을 만든다. PEP 정예 원정대. 대학 동기방에 링크가 돌았다. 너네만 알려주는 거다. 전염은 정점에서 가장 빨랐다.

새벽 6시 12분, 속보. 글로벌 빅파마가 북유럽 경쟁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개장 1분 만에 하한가. “공매도다…” 이번엔 공매도가 정말 있었다. 다만 범인은 아니었다.

두 원정대에 같은 공지가 올라온다. 흔들리지 마십시오. 경쟁사는 단일 물질 계약일 뿐입니다. 오늘도 펩기견들은 잠들지 못한다.

펩트론 하한가 이유는 공시에 있었다

바이오주의 하한가는 대개 숫자보다 문장 하나에서 시작된다. 기대하던 계약이 경쟁사로 넘어갔다는 소식은 그동안 주가에 얹혀 있던 기대를 한 번에 걷어낸다. 공매도는 그 하락에 올라탈 수는 있어도, 하락을 만든 원인은 아니다.

그래서 펩트론 하한가 이유를 찾는 사람이 가장 먼저 봐야 할 것도 공시와 뉴스다. 리딩방 공지는 그다음이다. 그리고 그 공지가 매번 “마지막 털기”와 “흔들리지 마십시오”로 끝난다면, 그 방은 분석이 아니라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카무루스 쇼크, 그때 실제로는

2025년 3월 31일 공매도가 전면 재개됐다. 그리고 2025년 6월 4일, 일라이 릴리가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와 장기지속형 기술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펩트론은 장 초반 하한가인 16만1000원(-30%)까지 밀렸다. 그해 들어 125% 오른 뒤의 급락이었다. (스마트투데이)

6월 2일부터 5일까지 시가총액은 약 5조3583억 원에서 3조6647억 원으로, 1조7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펩트론은 카무루스의 기술이 스마트데포와 방식이 달라 단순 경쟁 관계로 볼 수 없고, 릴리와의 논의는 계획대로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머니투데이) 만화 속 “북유럽 경쟁사”와 “경쟁사는 단일 물질 계약일 뿐입니다”라는 공지가 이 대목이다.

더 자세한 당시 상황과 차트는 펩탕사 네이버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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