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DOG Series EP.7 돼지는, 도살당한다 – 터제파타이드 하한가의 여름
혹여나 누군가 생각나면 우연의 일치임을 밝힙니다.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번다. 돼지는 도살당한다. 펩트론 터제파타이드 발언으로 하한가가 터진 그 여름, 시즌 1의 마지막 화.













기대한 건 숫자였다
6월, 시카고. 대장은 학회장 앞에서 라이브를 켰다. “현장입니다, 여러분!” 반사판을 든 건 보리였다. 포스터에 적힌 건 안전성·내약성 확인, 한 줄이었다. “대장님, 이게 다예요?” “큰 그림입니다.” 기대한 건 숫자였다. 나온 건 문장이었다.
돌아온 지 한 달, -37%. 그리고 또 한 줄. “핵심 물질 없음.” 하한가. 원정대 공지는 버티십시오 한마디였다. 이번엔 물음표조차 달리지 않았다.
연료는 다 타버렸다
보리의 휴대폰에는 반대매매 체결, 카드 연체 3회차, 항공권 할부 2/12회차 알림이 차례로 떴다. 연료는 다 타버렸다. 백돈줄과 보리는 나란히 개인파산 신청서를 들고 앉았다. 그날 밤 보리는 공지를 올렸다. 당분간 휴식합니다. 반드시 돌아옵니다. 보리는 문을 닫지 않았다.
최대주주 장내매수 공시가 뜨자 대장은 외쳤다. “대표님이 샀습니다! 바닥입니다!” 저도 같이 샀다고 했다. 그에게는 살 돈이 있었다. 보리가 1:1 메시지를 보냈다. “형… 혹시 조금만…” 답장은 3초 만에 왔다. “투자는 본인 책임입니다.”
청구서가 날아들었다. VIP 환불해 주세요. 채널 이름은 PEP 45만 원정대에서 대장의 투자 인사이트로 바뀌었고, 답은 정해져 있었다.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환불이 불가합니다. 환불 규정은 처음부터 있었다.
공매도 잔고가 6%를 넘자 대장은 차트를 가리켰다. “보십시오, 세력입니다!” 처음으로 그의 말이 맞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믿었다. 새벽 4시 물류센터, 보리는 공지를 올렸다. 곧 VIP방을 엽니다. 보리는 표를 팔기로 했다. 큰아버지는 더 이상 전화하지 않았다. 떠난 자리는 새로 온 자들이 채웠다. 그리고 마지막 컷은 1화의 그 연단으로 돌아간다.
펩트론 터제파타이드 발언, 그때 실제로는
만화 속 “핵심 물질 없음”의 실제 배경은 2026년 7월 9일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대전에서 열린 바이오 포럼에서 일라이 릴리와의 공동연구 대상에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 성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스마트데포를 터제파타이드에 적용한 월 1회 제형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던 터라, 펩트론은 애프터마켓에서 하한가인 11만2300원(-29.99%)까지 밀렸다. (이데일리 보도)
대표는 이후 “그런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고, 자사 주식 1만 주를 매입했다. (아이뉴스24) 만화 속 최대주주 장내매수 장면이 바로 이 무렵이다.
돼지는 도살당한다
월가 격언처럼 황소(매수)도 곰(매도)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욕심에 판단을 맡긴 돼지는 결국 잡아먹힌다. 유료 리딩방의 환불 규정, 대표의 장내매수, 쌓여가는 공매도 잔고. 세 가지 모두 사실이었다. 다만 그 사실들이 누구를 위해 쓰였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더 자세한 당시 상황과 차트는 펩탕사 네이버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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